[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이근수님 - 우수상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4 08:35
조회
1435


[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이근수님 : 우수상


질경이


이근수


힘들었다 치부하며
돌아서서 미소짓기엔
한이 많았던
눈물이 너무도 많았던
고단했던 인생


사람의 도리를 지키며
산다는 것은
바늘 구명으로 새어드는
한 줄기 빛과 같다는 말씀에
가슴 졸이던 가여운 인생


잔인한 입술로
간사한 입술로
순간의 평안을 가장하며
내일을 그리던 사십년


사십 광야를 지나서야
예비하신 주님의
섭리대로 살아왔음을
모질게 이어지던 삶이
연단의 과정이었음을,


질경이처럼
강한 생명으로
굴하지 않는 용기로
밋밋한 멋으로 기르신 은혜,
뜨거운 눈물 한 방울
참회의 감사드리네


내 인생은 질경이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