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내가느낀질경이] 한헌승님 - 우수상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4 09:37
조회
1627


[제4회 내가느낀질경이] 한헌승님 : 우수상


지난 2011년 12월 10여년 이상 거래해 오던 독일 파트너 사장 Mr. Marcus가 결혼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결혼식에 초청을 받아 무언가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던 차에 주일에 한 번 아이들 학교에 입고 등교를 하는 생활 한복이 가장 한국적이며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에 최상의 선물이라고 아내와 최종 결정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예비 신랑,신부의 얼굴이나 성격이나 취향에 대해서는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독일에 있는 신랑 신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생활 한복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었다.

단지 알고 있는 거라곤 신랑은 184cm의 키에 다부진 체격, 신부는 173cm에 약간 가름한 체격이라는 것 뿐.

하지만 인사동 질경이에서는 그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 할 수 있었다. 아내와 함께 이런 저런 자문을 받아가며, 최종적으로 결정한 생활 한복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마중 나온 예비 신랑 신부에게 전달 되었다. 다음날 결혼식 당일, 선물을 많은 하객 앞에서 풀어보는 시간, 예비 신랑 신부는 물론, 함께한 하객들도 포장 박스에서 빠져 나온

한 쌍의 생활 한복을 보면 연신 감탄사를 쏟아 내었다. 사실, 그 많은 결혼 선물 중에 가장 독특하고, 한국적이며, 관심을 많이 받은 아이템이 바로 질경이 생활 한복이었다.

결혼식 다음날 아침 식사 시간, 호텔에 머물고 있던 하객들 사이로 신랑 신부가 등장하는 데, 왠걸 사진에서 보이듯 우리가 선물한 생활 한복을 입고 나오는게 아닌가 ! 다시 한 번 연신 식사를 하던 고객들 사이에선 연신 또 한 번의 감탄사가 나온다.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이 좋던지 그 순간의 행복은 지금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바로, 오늘 인사동 매장을 다시 찾았다. 그 이유는 신랑 신부의 친정어머니와 시댁 어머니를 위한 생활 한복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독일 친구인 마커스 내외는 며느리이자 딸의 생활 한복 입은 모습을 부러워 하신 두 분을 위해 독일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서 이다.

오늘도 기분 좋게 멋지고 이쁜 질경이 한 복 두벌을 구입했다. 인사동 매장 점장님 이하 직원 분들의 눈썰미로 아주 마음에 드는 것들로 말이다.

이제 몇 일 후면 선물을 받아 들 독일 친구 내외와 그 어머니들의 얼굴에 드러날 환하고 행복한 웃음이 이 곳 한국땅에도 환하게 전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랑과 행복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게 해준 질경이 생활 한복, 외국인 에게의 선물로 으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