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김영실님 - 우수상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4 08:29
조회
1497


[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김영실님 : 우수상


안녕하세요? 라틴 춤을 업으로 하고 있는 30대의 주부, 김영실입니다.
공연과 방송활동으로 살사댄스를 국내에 알리는 선두주자로서 20대의 대부분을 보냈고 지금도 라틴 춤을 모티브로 한 휘트니스 프로그램 'ZUMBA'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는 누가뭐래도 강원도 치악산 자락에서 질경이풀 밟으며 뛰놀고 자란 토종 한국인이랍니다.
라틴문화에 빠져지내며 우리 것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어서 인지..
아들 하나를 키우며 항상 마음에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확실한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돌복으로 풍차바지에 색동저고리를 맞춰 입히고 돌띠를 대여해 잔치를 치루고명절때마다 한복을 입히고, 어린이집 행사때도 갖추어 입혀보냈지만, 아이가 조금 자라 꾀가 나면서 불편해 하고 입기 싫어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대학시절 접해본 적 있는 '질경이'를 떠올려 설맞이 행사가격에 감촉도 좋고 예쁜 질경이 한복을 만났네요.
어린이집 설행사랑 아이 생일 잔치에도 입히니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할머니께 세배할때도 군소리 없이 즐겁게 한복입는 세돌지난 아들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한국옷의 멋을 제대로 알려면 어렸을 때부터 접하고 익숙해지는 게 먼저겠지요?
이러저러한 행사때도 정장대신 입히고 싶어 여름용 마 한복도 미리 구입해 두었답니다.
보통 한복은 자주 입지도 않는데 금방 자라는 아이들에게 사주기 아깝다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소매단이나 바지단 접어도 모양 예쁘고 넉넉한 사이즈로 오래 입힐 수도 있게 한 배려가 눈에 보였습니다.
여유가 되면 다문화 가정인 큰오빠네 예쁜 조카 남매에게도 선물해야지 맘먹고 있고, 이웃 아이 엄마들에게도 질경이 자랑을 하는 걸 보면, 제가 질경이 우리 옷에 단단히 빠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한국인의 아름다운 얼이 깃든 옷을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며 자랄 수 있도록
'질경이 우리옷' 힘내 주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