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내가느낀질경이] 우수상_이세정님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3 09:32
조회
1371


[제1회 내가느낀질경이] 우수상_이세정님



우리 민족은 예부터 전통적으로 한복을 입어왔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면서부터 전쟁에 간편하고 편리한 군복스타일의 양복을 입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복은 명절이나 전통혼례식 또는 환갑 등 아주 특별한 날에만 입을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은 소위 웰빙시대라고 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입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서 한복업계도 소비자 증가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좀 더 간편하고 맵시있게 입을 수 있도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 자신도 직장생활을 그만 둔 이후 몇 년 째 한복을 즐겨 입게 되었다. 한복업계는 옛멋은 그대로 살리면서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특히 ‘질경이’에서 만든 생활한복은 여러 면에서 단연 독보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질경이’에서 만든 제품은 우리 고유의 한복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자랑하는 선(線)을 그대로 잘 살려 누가 입어도 멋스럽게 보인다. 버선코처럼 뾰족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선을 연출한 저고리의 앞단 끝은 가히 일품이다.

바느질 또한 섬세하기가 옛날 우리 할머니가 지으시던 솜씨 그대로 촘촘하면서도 투박하지 않고 연결부위가 뚜렷하면서도 튀지 않는 것이 참으로 훌륭하다. 게다가 윗 저고리에 수 놓은 각종 문양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질경이 메이커의 옷을 즐겨 입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바느질이나 문양이 마음에 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입으면 입을 수록 부드러운 감촉과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치 어릴 적에 어머니품에 안겨 있으면 스르르 잠이 들 듯한 그러한 환상에 빠져든다.

타 제품의 추종을 불허하는 질경이는 디자인의 멋과 문양의 아름다움. 그리고 섬세한 바느질과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부드럽고 포근한 감촉의 유혹이 나로 하여금 다른 메이커의 생활한복을 절대 거부하게 만들고 있다. 나는 감히 주위의 지인들에게도 질경이 메이커 옷을 입으라고 적극 권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