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김진순님 - 우수상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4 08:30
조회
572


[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김진순님 : 우수상


결혼 23년째인 중년의 나이가 되고보니 외출했을때 배우자와 함께 덕있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비추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커져감에 부모님 옛말씀 "밖에 나가 남편이나 아이들이 초라하게 비추이면 자신이 초라한거보다 마음이 더 안좋은거다" 라고하셨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시댁 사는 형편이 그리 넉넉치 못해 남편은 결혼전까지 제대로 된 옷한벌 자기옷이라 명명하여 입어볼수 없고 그저 형님의 대물림 옷이라도 입을수만 있었으면 했던 시절이었던터라 결혼하며 자기것이라고 갖게 되었던 양복 한벌과 한복 한벌을 어찌나 애지중지 했던지요.
어쩌다 외출하면 한벌밖에 없는 양복을 입고 나가며
"어때- 나 멋있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두눈을 찡끗하고 나서는 뒷모습을 보며 저리도 좋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하는 일이 기계손대는 일이다보니 그나마 한번씩 말끔하게 차려입는 모습도 보기 힘들어지고 옷을 사러 함께 나가더라도 말쑥하게 보이기보다는 조금더 편안한 옷으로 구입하다보니 어느센가 남편의 양복은 과거의 흔적으로 장농에 걸리고 함께 장만했던 한복은 설날에 꺼내어 입고 벗기 몇번 하더니 양복과 함께 옷장에 장식옷으로 걸려 있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하는 일이 바뀌면서 밖에 일을 봐야 할때 변변하게 차려 입지 못한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아파 옷한벌 구입하자하면 지금은 벗고 있느냐며 정색하던 남편을 구슬려 처음 만나게 된 계량한복 한벌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이먹어도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주유소 사장단들 모임에 나가게 되는 날이면
"이사장님 너무 멋있습니다."
"옷이 편안하십니까?"
"영감님 같습니다."
많은 질문을 받으면서 기분 좋았다며 좋아하는 남편의 해맑은 웃음.
언제부터인가 남편의 외출은 신이 나고 행복해보였으며 뒷모습에는 힘이 넘쳐남을 보게 되며 한벌 한벌 계절에 따라 남편의 옷은 변화해가며 알게된 질경이표 계량한복 우리옷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고운 색상의 우리의 옷 주유소에 기름을 주유하다보면 가끔은 예의와는 거리가 먼 손님들이 있다보니 반말로 막대하기도 해서 기분상했던적이 있었는데 계량한복인 우리옷을 입게 되면서부터는 남편에게 막말을 하지 않고 예전보다 주유고객분들의 수준도 높아진듯 하다며 좋아합니다.
깔끔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했던 남편의 생각에 질경이표 계량한복 우리옷이 다가오며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학교다녀간뒤 친구들로부터 "너희 아빠 멋있다! " 며 부러워 한다고 하면서부터 아이들과의 외출도 많아지고 대화도 많아졌습니다.
지압을 배우고 와서는 아줌마 팬부대가 생겼다며 어데서 샀느냐며 손으로 쓰다듬는 젊은 아줌마도 있다면서 난 질경이표 아니면 이제는 안되겠어 하네요
지난달에는 아빠를 위하여 아이들이 용돈을 모아 질경이에서 자색 가죽신을 선물했습니다.
강의에 다녀온 남편 무용담을 예기합니다.
강의 끝나고 일행이 함께 막걸리를 먹겠다고 들렸는데 온돌방이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한참후 밖으로 나오니 남편의 가죽신을 가리키며 황소만큼 우람한 아저씨가 배꼽을 잡고 웃으며 "난 어떤이가 그렇게 고운 신발을 신나 싶어 기다렸더니 아가씨가 아닌 아줌마도 아닌 아저씨구만요"
그러더니 자기같으면 그렇게 고운 신발 딸에게 선물하지 자신이 신을 자신은 없었겠다하며 남편에게 엄지를 세워주며 "아저씨! 같은 남자지만 아저씨는 세상을 멋지게 사시네요"
했다면서 몇일이 지나도록 남편은 생긋 생긋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질경이 우리옷을 입게 되면 어릴적 담장밑에서 무수히 보았던 질경이가 지금 우리 곁에서는 보기 드물게 된것도 깨닫게 되면서 자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릴적 질경이 줄기를 뽑아 친구들과 엇갈려 잡아당기기 게임하며 이마나 손목 때리기도 했던 꿈많던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삶이 달라졌습니다.

질경이 우리옷을 접하고 온유함이 깃드는 넉넉함의 여유로운 마음을 갖추고 삶의 자신감으로 웃음을 잃지 않아 힘겨운 상황을 잘 이겨나가게 되었습니다.


더욱 다양한 색상의 디자인된 질경이 우리옷을 만남으로써 더욱 신바람나는 삶을 살아갈 희망으로 꽃피는 춘삼월을 대비하여 또한벌의 질경이 우리옷을 준비하며 기운찬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