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박유심님 - 최우수상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4 08:36
조회
1408


[제3회 내가느낀질경이] 박유심님 : 최우수상



내 집은 쌍문동이었다.

오래도록 성대입구를 지나면서 질경이 우리옷 매장을 내 이름처럼 유심히 바라보고 지나가기를 수십년..... '언젠가 한번은 꼭 들어가 보아야지.'난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었다. 늘 쇼윈도우로만 바라보던 질경이 매장을 3년 전 부터 드나들게 되었다.

아이 옷도 사주고 기웃거리다 내 옷을 주섬주섬 고르기 시작하였다.가장 나의 체형을 잘 표현해주기에 주변에서도 어디서 산 옷인지 물어보곤 하였다. 웃으면서 질경이를 소개하는 절호의 찬스도 가졌다. 질기고 튼튼하고 멋스럽다고..... 특히 아이 옷을 사 입힐 때는 너무 행복했다.키가 작은 내 아이가 줄이지 않고도 활동적으로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좋았고 그 옷을 입는 저도 나름대로 너무 좋아한다.


한 번은 학교에 갔더니

“참 멋진 옷을 입었다.”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고 신이 났다.
" 엄마, 이 옷은 나한테서 도망가지 않아서 좋아요. 그리고 중학교에 가면 꼭 반두루마기도 사 주셔야 해요. "" 응, 그러마."내심 '내 아이를 잘 길렀다 싶다. '
신토불이 우리 옷을 좋아하고 잘 입어주니 말이다. 아마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입혀서 일 것이다. 무엇이 튼튼하고 우리 몸에 맞는 옷인지 내 아이도 겪어 보았기 때문에 아주 즐겨 입는다. 아이들과 달리기 할 때도 공놀이할 때도 아주 잘 입고 놀다 벗어놓는다. 튼튼해서 세탁기에 아무리 돌려도 그대로이다.


그리고 작년에는 조카 결혼이 2건이나 있었다. 직장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예복을 구하러 명륜 매장으로 나갔다. 직원이 친절하게 권해주신 옷으로 차려입고 결혼식에 갔더니 많은 분들이 다들 한 마디씩 좋은 말씀으로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셨다. 날개를 달고 훨훨 날라 가는듯한 기분이었다.


이 처럼 질경이 우리 옷은 내게 편리함과 편안함, 그리고 멋스러움을 가져다주어 내가 질경이를 생각하면 가만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우리 것을 지키고 철학을 담아 옷을 지어 주시는 질경이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래서 철학이 담긴 우리 옷 질경이를 애용하는 일 또한 내게는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