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권(태극권 교련)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3 08:55
조회
1990


생활한복이 유행하던 99년에 질경이를 알게 되었죠.
저는 태극권을 가르치는 사람이라 수련생들이 입을 복장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태극권이 생활한복과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질경이 매장에 와보고는 대용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 운동복은 비단이라 약점이 많아요.
구김이 많이 가고 땀흡수도 안되고,
세탁도 힘듭니다. 반면 질경이 옷은 그런 약점을 커버할 수 있더라고요.

태극권은 자기 동작을 시연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태극권은 격투가 아니어서 운동 자체가 미를 추구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몸놀림을 추구하지요.
그래서 수양적인 측면이 있는 겁니다.

태극권은 하는 사람 뿐 아니라 관객이 그런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태극권 복장은 단순히 질기고 오래가는 실용적인 면 뿐 아니라 옷이 그 운동의 심미적인 부분을 잘 보여줘야 했어요.
태극권은 원운동이어서 원을 많이 표현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여기에 생활한복의 곡선이 어울린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요새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사회복지, 즉 주민들의 건강이 중요해집니다.
그런 걸 사회체육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질경이처럼 멋진 옷이 있다면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자유스런 복장이 허용되는 대회에서 질경이 옷은 훌륭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