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명문힐링센터 원장) & 정윤경 (명문힐링센터 부원장)

작성자
질경이우리옷
작성일
2019-07-03 08:56
조회
806


1990년에 질경이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단학수련을 하면서 전통에 관심이 많았고요.
처음으로 개량한복을 입어봤을 때부터 편안했습니다.

처음엔 수련복(기수련)이 이런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제 직업이 치유하는 일인데, 기치료를 타이즈같이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넉넉하게 여유있는 옷을 입고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질경이는 옷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바로 여유예요.
또 기가 느껴지는 옷입니다. 사실 옷걸이에 걸려 있을 때에는 투박해요.
그러나 입으면 묘하게도 분위기가 잘 맞습니다.

또 질경이는 언뜻 보면 그다지 끌리지 않는데 계속 보면 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옷을 잘 표현하기도 했고요. 보통 옷은 1년 입으면 패션이 뒤쳐져서 못입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질경이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또 질경이는 면소재라 좋아요. 우리는 기체조를 하니까 땀이 납니다.
그런데 입어도 입어도 빨면 그 느낌 그대로라 더 좋아요. 기수련을 하니까 우리는 옷에 대한 감각이 굉장히 발달해있습니다. 좋은 옷을 그냥 감각으로 알아본다고나 할까요?

나일론으로 된 옷을 입으면 비닐옷 뒤집어쓴 느낌이 들어요.
양복 정장에 넥타이메고 구두를 신으면 답답하잖아요. 기체조에서는 옷이 중요한데,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것이 바로 질경이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질경이 옷에는 낡음의 미학 같은 것이 있어요.
빨아보면 진가가 나와요.
서양옷은 빨면 빨수록 옷이 ‘죽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세탁을 할수록 “이제 이거 그만 입고 다른 옷 사 입어야지”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질경이는 희한하게도 빨면 빨수록 더 제대로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세탁을 거듭할수록 옷이 몸을 더 잘 감싸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물론 빨수록 모양이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래도 그 모양은 그대로 유지가 되서 옷이 질리지 않아요.
옷이 오래되면 될수록 그 모습은 ‘낡아가는’ 느낌이 아니라 더 ‘그럴싸’해지니 애착이 갈 수 밖에요.

또 옷 자체가 예부터 우리가 갖고 있던 기질과 품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옛사람의 철학을 담고 있으면서도 21세기인 현재에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질경이를 입으면서 옷의 위력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착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과시하려고 하고 사람이 권위적이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질경이 옷을 입으면 놀랍게도 사람이 온순하게 변하는 걸 느낍니다.
옷이 넉넉해서 그런지 마음의 여유가 있어지고요.
사실 디자인자체가 풍성해요.

또 질경이 옷은 타협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옷이예요.
옷이 기본 틀은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여유 품새가 넉넉해요.
옷이 꽉끼고 답답하면 나도 모르게 성마른 사람이 되는 것 같은데,
질경이 옷은 생활하면서도 여유를 주니 참 고마운 옷이고요.
입으면서도 한국사람 기질에 맞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건강관련 일을 하다보니 이런 느낌들이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의미냐면, 행복하게 잘 살려면 평안해야 하고, 삶이 조화로워야 하고,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질경이 옷이 그런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그걸 무시 못합니다.

또 서양옷과 질경이 옷은 LP와 CD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D는 1-2시간 정도 듣고 나면 짜증나서 못듣게 되요.
반면 LP는 잡음이 나도 그 고유의 정취가 있고,
그래서 그게 내적으로도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질경이 옷을 특별히 아껴입어요.
양복을 입으면 긴장하게 되는데, 질경이 옷은 마음에 평안을 주잖아요.
그래서 그 옷에 나름의 품위를 부여했어요. 그래서 질경이 옷은 막입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면 매연도 많고, 소음공해가 심하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는 되도록 질경이는 입지 않아요.
질경이는 차를 타고 어딜 간다거나, 품격이 있는 장소에서만 입는 편입니다.

요새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건강해지려면 급한 삶이 여유로운 삶이 되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이 뭔 줄 아세요? 바로 옷을 잘 입는 거예요.
옷을 통해서 그 사람이 건강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흔히 좋은 옷, 예쁜 옷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유쾌해지잖아요?
특히 남이 날 보는 시선이 좋아져서 덩달아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질경이 우리옷은 남의 시선이 아닌, 입고 있는 내 모습 자체가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옷인 것 같아요.
불가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 말은 ‘나잘났다’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빛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질경이 옷을 입으면 그런 느낌이예요.

건강전문가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요새 웰빙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아직까지 정력, 장수, 미모 등 ‘몸’에 대한 관심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내적건강, 내면건강에는 아직 눈을 돌리지 않고 있어요.
그러나 조금씩 건강에 대한 관점도 ‘정신적, 심리적 만족’으로 이동해가고 있지 않나 합니다.
우리옷을 입으면 우리 숨결을 되찾게 되고 스스로 윤택한 정신세계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연히 그렇게 하면 ‘내면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